클립과 닙에 뱀의 문양이 인상적인 몽블랑 작가 시리즈 중 애거서 크리스티입니다.(1993년)
펜이 인기가 좋아 많이 팔려서 인지 아니면 유독 애거서 크리스티만의 문제가 있지
연구실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펜의 수리는 이번이 5번째로 몽블랑의 작가 시리즈중에 뒤마와 더블어
가장 많습니다.
보통 닙에 칼을 넣거나, 잘못된 분해로 인해 닙이 휜 것등의 문제가 있어 수리를 하게 되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배럴에 금이 가 잉크가 새는 경우입니다.
사람에 따라 귀엽다는 경우와 멍청해 보인다는 의견으로 나뉘는 뱀 형상의 클립입니다.
20년대의 오리진과 매우 비슷 하지만, 루비로 장식된 눈은 오리진과 구별되는 부분입니다.
뱀 클립을 몽블랑이 원조라는 극소수의 주장이 있지만,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으로 미국은 이미 몽블랑의 설립 이전 부터 클립을 워터맨사에서 창조 하였을 뿐만 아니라, 뱀 클립의 관한 개별적인 디자인 특허 1914년경 미국에서 출원 되고 있습니다. 몽블랑이 스네이크 클립을 펜에 장착한 것은 1920년경 이후이니 몽블랑이 뱀 모양의 클립의 원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티 여사가 책을 내기 시작 한 것도 1920년으로 작가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 펜에 뱀클립을 장착한 것은 몽블랑사의 선택은 매우 탁월한 것이 아니었을 까 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펜의 닙 또한 중앙은 뱀의 머리를 형상화 하였습니다. 밴트 홀 아래의 세로 줄 문양 때문에 그 부분이 다른 곳 보다 약하여 갈라진 녀석이 많은데 이 녀석은 다행이도 갈라지지 않았습니다. 뱀 문양이 있고 한정판이라는 것 때문에 혹자는 이 닙이 특별한 필기감을 준다는 떠도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만, 닙의 기본은 146입니다.
전체적인 펜의 모습입니다. 1920년대 아이드럽퍼 몽블랑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스타가 있고 둥근 캡탑은 1910년 초반부터 몽블랑의 여러 모델에서 볼 수 있지만, 캡탑 아래 세로줄이 있는 위와 같은 형태의 캡탑은 1920년대에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역사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고증으로 우리가 몽블랑사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펜은 올해 5월 잉크 한 박스를 들고 오신 노바님의 손에 있던 다른 두개의 펜과 함께 같이 온 녀석이었습니다.
일전에 이펜에 대한 내용을 노바님과 통화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펜의 상태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연구실에 오게된 이유인 즉,
국내수입사 문의 한 결과 배럴을 교체 하여야 하는데 그 비용이 몽블랑 149값에 육박 할 뿐만 아니라
그 비용보다는 배럴 교체시 더블어 닙부분을 재조립 하여야 하는데 재조립시 필기감이 바뀔 수 있는 점 때문에
연구실로 오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잉크 몇병의 적은 수리비 때문에 연구실에 오시는 분들을 알고 있고 비용이 아닌 저를 믿고 오시는 분들을 알고 있습니다.
노바님과 같은 분들 때문에 보람도 있고 즐겁습니다.
수리의 시작은
금이 간 곳을 찾으면서 시작합니다. 티슈를 이용하게 되는데 물에 젖은 물티슈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경우는 금간 곳이 크기 때문에 물에 젖은 티슈를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티슈를 감싸자 마자 금이 간 곳으로부터 잉크가 샙니다. 배럴이 금이 가는 원인은 오래되어 내구가 다 되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세개 캡을 구는 것이 주된 원인이 됩니다. 배럴에 금이 간 경우 나사산을 보면 거의 모두 깨져 있습니다.
무리하게 잠구는 것은 우선 나사산이 깨지게 되고 나중 배럴도 금이 가게 됩니다.
분해된 펜 - 금이 간 곳은 배럴의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고치게 되는 데 용도와 성질 그리고 경도가 다른 두개의 접착제를 이용하게 됩니다. 왜냐면 내경의 경우 피스톤 헤드가 지나가게 되므로 되도록 이면 헤드와 같은 경도 마무리 또한 매끄럽게 되어야 하고 바깥은 배럴의 재질과 거의 같은 경도의 접착제를 사용하여 왠만하면 접착된 것을 알아 볼 수 없게 하기 위함입니다.
수리후 확인 테스트중인 배럴
수리후 잉크는 새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달간 수리의 상태를 보기 위해 저와 함께 할 것입니다.